제사의 종류

기제(忌祭)
조상의 기일(고인이 별세한날)에 올리는 제사로 과거에는 4대조까지 봉사(奉祀) 하였으나 요즈음에는 가정의례준칙에 의거 2대조까지와
후손이 없는 3촌 이내의 존,비속에 한해서 제사를 지낸다.

차례(茶禮)
정월초하루 연시제(年始祭)와 추석때 지내는 절사(節祀)로서 제수와 절차는 기제에 따르지만 축문이 없고 술은 한잔만 올린다.

시향(時享)
음력 10월에 5대이상 조상의 묘소에 올리는 묘제(墓祭).

사시제(四時祭)
일년에 4번 춘하추동 4계절의 가운데 달(仲月, 2월, 5월, 8월, 11월) 상순(上旬)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가리어 지낸다.

삭망제(朔望祭)
사당에서 매월 초하루, 보름날 올리는 제사.



제주와 참사자

제주라함은 제사를 맡아서 지내는 사람을 말한다.
제주는 고인의 장자 또는 장손이 되며, 장자나 장손이 없을 경우 차자나 차손이 제주가 된다.
상처한 경우에는 남편이나 자손이 제주가 되고 자손이 없이 남편이 돌아가셨을 때는 아내가 제주가 된다.
참사자는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기제사에서는 고인의 직계 자손과 가까운 친척들 만이 참여 한다.



제사 음식 준비

포(脯)는 주로 문어나 건어를 쓰고, 과실에는 밤, 대추, 배, 감, 은행 등을 쓰되 홀수여야 한다.
그리고 소채(燒菜)로는 두가지의 익힌 나물과 한 가지의 김치를 쓴다. 어물로는 주로 조기를 쓰며 육물(肉物)엔 집짐승의 고기를 쓰느게 좋다.
적(炙)으로는 육(肉)과 간(肝)을 이용하는데, 진찬(進饌)이라고 하여 간을 초헌 때 올리고 육은 아헌과 종헌 때에 올린다.
떡과 간장을 준비하고, 국은 육물, 생선, 채소 등으로 한다. 옛날엔 탕(湯)을 어(魚), 육(肉), 소(蔬) 등으로 3탕을 올렸으나
요즘은 단탕(單湯)으로 위의 재료를 혼합하여 쓴다.
설 차례는 메 대신 떡국을, 추석 차례는 메 대신 송편을 올립니다.
제사에 쓰지 않는 음식은 복숭아, 꽁치, 삼치, 칼치, 고추, 마늘 등이며 식혜, 탕, 면 등은 건데기만 사용합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상 진설(陳設)법은 각 지방의 관습에 따라 다른 점이 많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향교에서 권하는 제사상 차리는 법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진설하는 위치를 말할 때는 편의상 제사 지내는 신위를 향하여 우편을 동쪽, 좌편을 서쪽으로 정합니다.
북쪽에 병풍을 치고 병풍 앞에 신위를 모실 위패(位牌)와 촛대를 마련한 다음 식어도 괜찮은 음식부터 제물을 차리고 진설이 다되면
사진 혹은 미리 써둔 지방을 위패에 붙입니다.
제사상 앞 가운데 위치한 향상에는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 놓으며 그 밑에 모사(茅沙)그릇, 퇴주그릇, 제주(술)등을 놓습니다.

진설하는 방법에서 기본이되는 아홉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
4열 좌측 끝에는 포(북어, 문어, 전복)를 놓고 우측 끝에는 젓갈을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에 놓고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두동미서(頭東尾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
과일 중에 붉은 색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조율시이(棗栗枾梨)
조율시이라하여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배(사과)의 순서로 놓는다.

좌면우병(左麵右餠)
2열 좌측에 국수를 우측에 떡을 놓는다.

생동숙서(生東熟西)
4열 동쪽에 김치를 서쪽에 나물을 놓는다.

좌반우갱(左飯右羹)
메는 왼쪽에 갱은 오른쪽에 놓는다.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 쪽에 놓는다.


진설하는 열은 모두 5열로 하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제1열은 술잔과 메(밥), 떡국(설), 송편(추석)을 놓는 줄
앞에서 보아 떡국(송편)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위제의 경우에 앞에서 보아 왼쪽에 올리며, 양위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제2열은 적(炙)과 전(煎)을 놓는 줄
대개는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적 : 생선이나 고기를 대꼬챙이에 꿰어서 양념하여 구운 음식.
전 : 재료에 밀가루를 뭍혀서 후라이 팬에 부친 음식(부침개).

제3열은 탕을 놓는 줄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탕), 소탕(두부,채소류탕), 어탕(어패류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오리탕), 잡탕등을 더 올린다.
한가지 탕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있다.

제4열은 포와 나물을 놓는 줄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우측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쓴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삼색나물이라하여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등을 쓰기도 하며 김치와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는 그다음에 올린다.

제5열은 과실을 놓는 줄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 배(사과)의 순서로 차리며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제사지내는 시간

제사예법에는 별세한 날 자시(子時)에 제사를 지낸다고 되어있다.
이는 자정(0시)부터 인시(寅時,5시)까지 날이 새기전 새벽에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시에 기제를 올려야 한다는 것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제일 먼저 제사부터 올리는 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구조상 자시에 기제를 지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므로 가정의례준칙에서도 별세한 날 일몰 후 적당한 시간에 지내도록 되어 있는 바
저녁 8시, 9시 사이에 행사 하는 것이 적당하며 결례도 아니라고 본다.



제사지내는 순서

1.영신(迎神)
먼저 대문을 열어 놓는다. 제상의 뒤쪽(북쪽)에 병풍을 치고 제상 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지방을 써 붙이고 제사의 준비를 마친다.
예전에는, 출주(出主)라 하여 사당에서 신주(神主)를 모셔 내오는 의식이 있었다.

2.분향강신(焚香降神)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다. 제주(祭主)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집사(執事)가 제상에서 잔을 들어 제주에게 건네주고 잔에 술을 조금 따른다. 제주는 두 손으로 잔을 들고 향불 위에서 세 번 돌린 다음,
모사 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는다.
빈 잔을 집사에게 다시 건너 주고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집사는 빈 잔을 제자리에 놓는다.
향을 피우는 것은 하늘에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고, 모사에 술을 따르는 것은 땅아래 계신 신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3.참신(參神)
고인의 신위에 인사하는 절차로서 참사자(參祀者) 모두 신위를 향하여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시고 올리는 제사일 때는 참신을 먼저 하고 지방을 모셨을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 한다.
미리 제찬을 진설하지 않고 참신 뒤에 진찬(進饌)이라 하여 제찬을 올리기도 한다.
진찬때는 주인이 육(肉,고기) 어(魚,생선) 갱(羹,국)을 올리고 주부가 면(麵,국수) 편(餠,떡) 메(飯,밥)를 올린다.

4.초헌(初獻)
제주가 첫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아 분향한다. 집사가 술잔을 내려 제주에게 주고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오른손으로 잔을 들어 향불 위에 세 번 돌리고 모사 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부은 다음 두 손으로 받들어 집사에게 준다.
집사는 잔을 받아서 메 그릇과 갱 그릇 사이의 앞쪽에 놓고 제물 위에 젓가락을 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한다.
잔은 합설(合設,고인의 내외분을 함께 모시는 것)인 경우 고위(考位,남자) 앞에 먼저 올리고 비위(여자) 앞에 올린다.
집안에 따라서는 술을 올린 뒤 메 그릇의 뚜껑을 연다.

5.독축(讀祝)
축문 읽는 것을 독축이라 한다. 초헌이 끝나고 참사자가 모두 꿇어 앉으면 축관은 제주 좌측에 앉아 천천히 정중하게 읽는다.
축문은 제주가 읽어도 무관하다. 독축이 끝나면 참사자 모두 일어나서 재배하는데 초헌의 끝이다. 과거에는 독축 뒤에 곡을 했다.

6.아헌(亞獻)
두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주부가 올리는 것이 관례이나 주부가 올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주의 다음가는 근친자인 남자가 초헌 때와 같은 순서에 따라 올리기도 한다.
이때 모사에는 술을 따르지 않는다. 주부는 네 번 절한다.

7.종헌(終獻)
세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아헌자 다음가는 근친자가 올리는 게 원칙이나 참가자 중 고인과의 정분을 고려하여 잔을 올리게 하기도 한다.
아헌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잔은 7부쯤 부어서 올린다.

8.첨작(添酌)
종헌이 끝나고 조금 있다가 제주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으면 집사는 술주전자를 들어 신위 앞의 술잔에 세 번 첨작하여 술잔을 가득 채운다.
집안에 따라서는 집사로부터 새로운 술잔에 술을 조금 따르게 한 다음 집사는 다시 이것을 받아, 신위 앞의 술잔에 세 번으로 나누어 첨작 하는 경우도 있다.

9.삽시정저(揷匙正箸)
좌측부터 조부, 조모 순으로 메 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밥 위의 중앙에 꽂는 의식이다.
이때 수저 바닥(안쪽)이 동쪽으로 가게 한다. 젓가락은 시접 위에 손잡이가 왼쪽을 보게 놓는다. 제주는 두 번, 주부는 네 번 절한다.

10.합문(闔門)
영위(靈位)께서 식사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의식이다. 참사자가 모두 잠시 밖으로 나가고 문을 닫고 몇 분 동안 조용히 기다린다.
대청마루에 제상을 차렸으면 뜰 아래로 내려가 읍(揖,상견례때 하는 절)한 자세로 잠시 기다린다. 단칸방의 경우 제자리에 업드려서 몇 분 동안 있다가 일어선다.

11.계문(啓門)
계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한다. 축관(祝官)이 세 번 헛기침을 한 후 방문을 열며 들어 가면 참사자가 모두 뒤따라 들어간다.

12.헌다(獻茶)
헌다란 차를 올린다는 뜻이다. 갱(국그릇)을 내리고 숭늉을 올려 숟가락으로 메를 세 번 떠서 숭늉에 말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놓는다.
이때 참사자 모두 읍한 자세로 잠시 동안 꿇어 앉아 있다가 제주의 기침소리를 따라 고개를 든다.

13.철시복반(撤匙復飯)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고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 것을 말한다.

14.사신(辭神)
고인의 영혼을 전송하는 절차로서 참사자가 신위 앞에 두 번 절한뒤 지방과 축문을 향로 위에서 불사른다. 지방은 축관이 모셔 내온다.
신주는 사당으로 모신다. 이로써 제사를 올리는 의식 절차는 모두 끝난다.

15.철상(撤床)
제상위의 모든 제수를 집사가 물리는데 뒤에서부터 차례대로 한다.

16.음복(飮福)
참사자가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나누어 먹는데 이를 음복이라 한다. 음복을 끝내기 전에는 제복을 벗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지방쓰는 법

제사를 지낼 때의 신위(神位)를 옛날에는 신주로 하였다.
사당에 모셔두었다가 제삿날에 정중히 고하고 제사상으로 모셔 왔으나 지금은 지방이나 고인의 영정(사진이나 초상화)으로 대신 이용하고 있다.
지방의 크기는 깨끗한 한지에 길이가 22센치에 넓이가 6센치 정도이다.
지방에 쓰인 고(考)는 돌아가신 후의 부(父)를 일컬으며, 비(妣)는 돌아가신 후의 모(母)를 일컬은 것이다.
또 고인이 살아 생전에 벼슬을 하였으면 학생(學生)대신에 관작(官爵)을 쓰고 부인의 호칭도 달라진다.
18세 미만에 죽은 자는 수재(秀才), 또는 수사(秀士)라고도 쓴다.
아래 지방 예문중의 비(女比,죽은어미 비),벽(지아비 벽)자는 없는자로 표기하지 못했으며, 백부(伯父)는 큰아버지, 숙부(叔父)는 아버지의 아우(작은 아버지)를 뜻한다.